협회소개

이름 이 석 구 이메일 hsklske@naver.com
작성일 2020-04-24 조회수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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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다리꽃이 필 때


      장다리꽃이 필 때

 

 

                                      이 석 구

 

 

올봄도 장다리꽃은

노랑나비가 춤을 추듯

하늘하늘 반겨주는데

그리운 발길은 어디 가고

산새 울음만 애처롭구나

 

매캐한 흙냄새가

숨통을 쿡쿡 찌르는

굴속 같은 토담집

 

거꾸로 매달린 문짝은

귀신이 드나드는 듯

찢어진 문풍지가

푸르릉 사납게 울부짖고

 

피에 주린 거미는

허공에 매달려 

악마의 분노를 씹으며

독침을 벼린다

 

들풀처럼 흔들리는 고단한 발길

서리꽃이 허옇게 물결치고

빈손이 서러워 가슴 우는

잃어버린 고향 길은

멀기도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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