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이 석 구 이메일 hsklske@naver.com
작성일 2021-07-01 조회수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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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다리는 발길


기다리는 발길

                     

                  이 석 구

 

가는 길이 멀어서
지난 길 돌아서면
수수밭에 허수아비
허기져 주저앉는다

타고난 솜씨가 없어도
나무를 심는 참마음으로
천천히 가는 길이

감칠맛이 우러나는데

왜 그리 서두르는가

한바탕 굿판을 벌이고
아무리 목청을 세워도
세 끼밖에 못 채우는
풀잎같은 숨결인 것을

무얼 더 바라고 억척스런

극성을 떠는가

가다가 막히면
기다리는 냇물처럼

머물렀다 가는
무거운 발길은
어디서 만나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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