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이 석 구 이메일 hsklske@naver.com
작성일 2021-09-01 조회수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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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람은 남으로 부는가


바람은 남으로 부는가



                                        이 석 구

 

 

바람은 남으로만 불어

양지 자락으로

나뭇잎이 앞다투어 쌓인다

 

세상은 언제나 한편으로 치우쳐

쌓인 곳에만 쌓여서

넘치고 처진다

 

고단한 영혼은

오늘도 비바람에 허덕이며

현기증으로 비틀거린다

 

샛바람 한번 쨍그랑 불어주면

지긋한 허기를 벗어나서

들풀의 응어리를 함께 울어주고

인생이 살아가는 발길을

냇물처럼 흘러가리라

 

바람은 뭇 새들의

수군거림도 모르는 듯이

가죽 자루만 가득 채워준다

앞마당은 텅 비었는데

 

샛바람은

먹구름에 가려서

아직도 불어올 기미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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