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이 석 구 이메일 hsklske@naver.com
작성일 2022-04-01 조회수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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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 석 구  

                                       

                 

 나뭇잎이  떨어져서

호숫가에 고요히 잠든다

허욕 없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발길이 뜬구름 인생이 아닌가

 

얼마나 더 짊어지고 가려는지

한 짐 지고 자루마저 채우려나

알량한 양심을 창고에 걸어두고

혈육의 발길도 잊어버린 채

새파란 숨결을 하얗게 살라 마셨다

 

빛바랜 옷자락이 찬바람에 흔들리고

새들도 오지 않고 인적도 들리지 않는다

텅 빈 마루에 홀로 앉아

참회의 눈물이 가슴을 적시는데

저무는 언덕에 모란이 핀다

 

강물은 흙탕물을 해말갛게 헹궈내고

가다가 막히면 멈춰서서 기다린다

언제나 순리대로 천천히 흘러가는데

강물처럼 흘러가는 발길은 어디서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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