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이의영 이메일 eui05812@naver.com
작성일 2017-11-13 조회수 9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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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
◎ 사이
이 의 영

당신과 나와의 틈
그 사이는
바람이 새들어오는 문풍지 틈이 될 수도 있고
하늘과 땅 사이처럼 무한이 클 수도 있습니다

당신과 나는 그 문풍지 틈에 끼어
심하게 부데끼며 아우성칠 수도 있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존재조차 알지도 못하고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로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르고
눈비가 내리고
생쥐가 지나가고 호랑이가 지나고
자동차도 지나갑니다

큰 틈사이에서든
작은 틈사이에서든
당신과 나는 그 사이에서
인연의 끈에 얼키어 뛰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맴을 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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