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시의 날 행사
- 11월 1일 「문학의 집·서울」에서 오세영 신세훈 시인 등 200여명 참석
<사>한국현대시인협회와 <사>한국시인협회 주최 제26회 시의날 행사가 11월 1일 오후 3시 문학의 집에서 오세영 신세훈 김종길 시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 포크손과 섹스폰의 합주로 가을낭만을 더했으며 “시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의 집이다...”는 내용의 시의 날 선언문을 조병무 시인이 낭독하고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심상운 이사장의 기념사와 <사>한국시인협회 신달자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념사에서 심상운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현대사회가 복잡하게 분화되어가고 각종 문명의 기기들이 대중들의 눈과 귀를 유혹하는 현실을 인용하며 “우리 시인들이 지켜야 할 것은 시의 품위라고 생각됩니다. 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시인들이 의연한 자세로 전통적 시 정신을 고수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사유와 새로운 시의 기법을 모색하여 다양한 상상이 들어있는 신선한 감각과 감성의 시를 창작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신달자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올해가 김소월 시인 탄생 110주년의 해임을 내세우며 “시처럼 민족적인 예술은 없다고 한 엘리엇의 말을 인용하지 않아도 한국사에서 시의 역할이 얼마나 큰 비중으로 영향력을 주었는지요”라며 “오늘날에도 시가 우리의 의식주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 속에 우리 시인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인들은 온몸으로 시를 쓰고자 하나 시는 시인들을 먹여 살리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이 땅의 시인들은 여전히 모국어의 밭을 인구는 점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며 시의 날에 시인들이 자축할 것을 권하였다.
시의날 행사에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고교백일장 시상식이, 3부에서는 김규화 손해일 시인 등의 시낭송과 이선시인의 퍼포먼스, 가곡과 색소폰 연주가 이어져 늦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엔지오 신문-조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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