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GO신문] 김아름내 기자 =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손해일)가 17일 오후 2시, 서대문 독립공원 내 무궁화홀에서 ‘제4회 나라사랑 시화전 및 시낭송 공연’의 개막식을 갖고, 독립관 주변에서 문인들의 시를 전시했다.

 

▲  서대문 독립관 주변에 26일까지 '나라사랑 시화전' 이 전시된다.    ©  김아름내

 
‘나라사랑 시화전 및 시낭송 공연’은 나라와 겨레를 사랑한다는 주제로 1,400여 명 회원 중 선착순으로 접수된 시를 주제와 맞는 작품으로 선정하였으며, 문덕수(87세) 시인의 우체부 외 회원 시 169편과 박목월, 서정주 시인 등 작고시인 작품 및 장애인 작품 등 작품시집(214페이지)을 발간했다.

 

▲  나라사랑 시화전에서 안중근 시를 읽고 있는 시민     © 김아름내

 
170편이 넘는 시들은 깃발 시화로 제작되었으며, 오는 26일까지 독립공원 일대에서 전시된다.

 

 
 
손해일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사랑이라는 주제에 부담이 되어 독도문제, 일본문제 등, 선전문구식의 내용이 많다는 의견이 있어, 나라사랑의 범위를 넓혔다”면서 “개인의 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 자연 등도 나라사랑에 포함된다”며 이번 시화전을 소개했다.
 
문덕수 시인은 “나라 사랑 시화전을 축하한다. 이 행사에 참가하신 여러분이 건강한 모습인 것을 보니 고맙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여러 시인들에게 부탁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해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1차적으로 맡겨진 사명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김시명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은 “나라사랑 시 전시회를 축하드린다” 전하면서도 “제가 장소를 제공한 장본인으로, 몸이 불편한 분들이 (시낭송을 하기 위해)오셨는데, 이분들이 쉽게 장소에 오실 수 있는 시설이어야 하는데 조치가 부족했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축사 이후, 이재환 바리톤이 백순재 씨의 피아노 연주로 비목,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낭송가 서수옥씨는 고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보며’를 낭송했고, 이후, 왕연실 씨의 해금연주가 이어졌다.
 
신망애(믿음,소망,사랑)재활원에서 거주하는 장애인 방경업 씨는 자신의 자작시를 낭송했다.
 
신망애 관계자는 “방경업씨는 예전부터 창작시를 써왔으며, 재활원 내의 문학동아리를 통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시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해빈 시인은 “시낭송 공연 4회째 중 올해 첫 번째로 장애인 및 시민들이 시낭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문화 가정 등에서 공연을 이어왔지만 시낭송 및 작품집에 실린 것은 처음이라는 것.
 
그러면서 김 시인은 “시민, 소외계층, 함께 소통하자는 의미로 아직까지는 범위가 좁지만 점차 시민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나윤분, 이승원 씨의 경기민요 공연 이후, 이솔 시인 외의 19명의 자작시 낭송 및 시민 이필립 씨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  한국현대시인협회 및 시민, 장애인 단체 사진  © 김아름내

 
 
한편, ‘나라사랑 시화전 및 시낭송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시화전을 통해 국가를 위한 애국심 고취 및 시민들에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시인의 작품을 통해 국가를 위해 순직한 애국지사 정신을 되새김과 동시에 뜻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하는 연례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