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GO신문] 김아름내 기자 = 제 28회 시의 날 행사가 11월 1일 오후 3시 문화의 집·서울에서 열렸다. 시의 날 행사는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주최, 한국현대시인협회 주관, 서울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가 후원했다.

 

▲  한국현대시인협회 손해일 이사장    © 김아름내

 
손해일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문단 선후배들을 모시고 시의 날을 자축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현대시의 출발점인 육당 최남선님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발표일인 11월 1일은 1987년에 시의 날로 정한 이래 매년 저희 한국현대시인협회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주최로 자축해온 지 28년째 맞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인은 조잡한 언어의 쇠그릇에서 시어를 고르고 녹여서 보석을 만들어내는 연금술사이다. 그러나 시인은 혼신의 정기를 모아 부단히 정진하지 않으면 표현의 꽃을 피우지 못하는 ‘비극의 식물’일 뿐이다. 혼돈스런 난세에 시인은 지록위마와 곡학아세를 배격해야하는 고독한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손해일 이사장은 “‘시가 읽히지 않고, 문학이 사양길을 맞았다’, ‘위기다’라고 한다. 그러나 시인들이 있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한 시와 문학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함동선 시인의 축사 모습    © 김아름내

 
함동선 시인은 문덕수 시인의 축사를 대독했다.
 
함 시인은 “시를 국가의 행사로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헌화가를 인용하면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우리 민족이 자연과 밀접한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양현미 서울시 문화체육정책관    © 김아름내

 
 
양현미 서울시 문화체육정책관은 “지하철을 탈 때마다 승강장에 있는 시 한 줄을 읽으면서 지친 마음을 가다듬고 정화하는 계기가 된다. 2007년에 시의 도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시가 흐르는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지원사업이 시작됐는데 그동안 문학단체 관계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에 서울이 시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양현미 시 문화체육정책관은 “올해는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시 작품 일부를 교체하고 시를 늘려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에 관한 비용 등 제도적인 개선을 거쳐 시가 시민들에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자리가 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남성 4중창단 공연 모습   ©  김아름내

 
이어 남성 4중창단이 지금 이 순간 등을 공연했으며, 이혜선, 이애진, 홍금자, 이오장, 강일석, 조마리아 시인이 시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