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이 석 구 이메일 hsklske@naver.com
작성일 2020-07-04 조회수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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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다리는 숨결


       기다리는 숨결

 

 

                           이 석 구

 

 

어디로 가는

숨 가쁜 발길인가

새벽길을 달리는 숨결 속에는

싸늘한 슬픔이 일렁거린다

 

물고 매달리는 날 선 거리

불신이 웃고 섰는 고단한 삶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다

 

지하도 입구에 앉아 구걸을 하는

노숙자의 흐린 눈빛이 애처로운데

리어카에 폐박스를 눌러 싣고

절룩이며 노파가 간다

 

커다란 약봉지를 움켜쥐고

안도감으로 미소를 지으며

비틀비틀 버스에 오르는

눈치 없는 노년의 연민

생활지를 뒤적이며 달려가는

여인의 눈빛이 빛난다

 

날마다  숨 가삐 돌아가는

차가운 거리에

기다리는 숨결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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