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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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2-18 조회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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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 바람처럼/ 임종성
저 바람처첨

                   임종성

날이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멀리서 바라보니

제 몸을 얼마나 가볍게 비웠는지
바람이 물 한 점 묻히지 않고
강을 건너고 있었네

이 누더기 같은 살(肉)
몇 겹씩이나 벗어 내려놓아야
저 바람처럼
나도 잔잔한 물 위를 걸을 수 있을까

종종 걸음으로 지나가는
한 줄기 가랑비에
이미 무너져 가라앉은 길 아래

빈 산 하나 첨벙첨벙
강을 건너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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