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서 한라까지 뻗어내린
한민족의 웅혼한 기상이
혼탁한 의식 맑게 씻어주는데
靑山의 물안개속에서
태고의 신비 머금은
네 의연한 함묵
너무 순수해 언어를 잃는다.
天理 거스리지 아니 하고
항시 해와 달 우러러 순응하는
너의 형상은 하나의 신앙,
억겁의 세월속에서도
불변의 표징 지켜보면
畏敬스러워 숨죽일밖에,
하늘은 더없이 깨끗한데
꽃처럼 볼 붉은 단풍의 그림자
부끄런 속살 드러낸 바위
투명한 물발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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