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박성원 이메일 y2k4u@dreamwiz.com
작성일 2004-07-02 조회수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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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날개
자연 그대로의 바람은
날개가 없다.

인간에 의해
쇠창살에 갇힌 바람은
날기를 거부한다.

날기를 강요하는 인간은
형틀에 사지를 묶어 놓고
전기고문을 가한다.

윙윙 울부짖으며
온몸을 비틀어 댄다.
날개가 달린다.

미궁에 갇힌 이카루스(Icarus)는
달개를 달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그 날개로 인하여 죽음을 맞았다.

날개 달린 바람은
영원히 철창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탈출의 비상을 꾀하며
겨드랑이에 날개를 감추었지만
하루의 창살에 갇혀
쳇바퀴 돌리며 울고 있다.
날개를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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