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김두기 이메일 limdugi@lycos.co.kr
작성일 2004-07-03 조회수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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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날개



날지 못하는
날개에는 언제나 고통이 따른다
앞을 막는 벽은 친구인 듯 가깝고
둥지 속에 있던 알 속 새는 행복보다
험한 절벽의 위태로움을 먼저 배웠다
알 속에 머물고 있는 불혹의 중간에
미숙하게 자라나는 깃털을 눈물로 골라본다
어수룩하게 방출해버린 지난날은
물기를 빨아들이지 못해 말라 있었다
부치지 못한 이력서처럼
날개는 허공을 알고 싶어 퍼덕여 보는 것이다
저 높은 곳을 바라보기가 미안스럽다
나의 하늘에 날개를 펼치고 싶다
하지만, 아직 깃털은 준비를 아직 못하였다
날기 위해 절벽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나를 버리자 영원히 생기지 않을 듯한 깃털이
불혹의 바람을 가른다
날아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하늘은 날 모른 체하였다
때론 죽고 싶을 정도로 날 버림으로서
하늘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되지
난 이제서야 날개의 통증이 기쁨으로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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