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나                (사)한국현대시인협회 발전위원

                                                 지은이 운산 류 희 범

날마다

변함없이

오가는 세월이지만

잡을 수도 멈출 수도 없구나

내 가슴엔 봄은 있고

못 이룬 꿈 남아 있어

난 쉬어 가려는데

세월은 날 붙잡고 가네

사계절 있는

긴 세월이지만

내가 먼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세월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그 세월 속에서

내 몸도 어쩔 수 없이

쉬지 않고 익어 가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