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소개

이름 이 석 구 이메일 hsklske@naver.com
작성일 2022-10-01 조회수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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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침반

나침반

 

                  이석구


비바람이 으으 불어오면

갈 곳 없는 나침반

제 자리만 맥없이 맴도는데

허기진 발길은 어디로 가야 하나

 

육신이 저리도록 떠돌아도

가난을 퍼 마시고 사는 세월만 흘러

숙이고 살아가는 하얀 가슴은

먼 산을 바라보는 사슴처럼

애처롭게 야위어만 간다

 

얼마나 더 지나가야 비바람이  

제 풀에  물거품마냥 자지러지고

그늘진 영혼에 햇살이 비치어

하얀 숨결이 카랑하게 피어나려나

 

돌고 돌아가는 나침반이여,

언제까지나 바람개비 같이

제자리만 맴돌지 말고

지평선 저 멀리 끝자락까지

혼불을 사르면서 내달려라

 

악귀보다 끈질기게 매달리는

어둠의 그림자를 어서 살라 마시고

저 푸른 종소리를 울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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