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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경 시집은 '산책 시편'이라는 부제를 붙여도 좋을 만큼 '산책'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녀는 걷고, 길을 가고, 돌아다니며 존재의 '무엇임'과 '어떠함'에 대하여 사유한다. 그녀의 길은 편하고 흔한 길이 아니며, 하이데거의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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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시인의 시편을 읽으면서 그의 시적 발상과 화법이 독특한 만큼 차이 나는 시 쓰기에 일단 성공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는 시적 대상을 대하는 태도와 접근법에서 미묘한 해학과 풍자적 어법을 구사하고 있고, 흔히 반어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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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장자가 된 사나이'
꽃이 잠시 숨을 고르지만은/아주 죽은 게 아니야/바람이 잠시 숲을 떠나지만/아주 떠난 건 아니야/대나무 마디 마디 기어오르는/저 고독한 성장처럼/나 여기 잠시 나무에 기대어/햇살처럼 찾아올 당신을 기다릴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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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시인은 이 시집에서 주안점을 두고 천작(穿鑿)하는 것은 나와 삶의 공존에서 탐구하는 진실이며 다시 그는 만유의 청각적인 이미지를 통한 새로운 인생의 향방이나 행로와 합일하는 정점을 무색하거나 생명의 발원지인 어머니에 대한 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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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밭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농경의 이치를 깨달아 가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생활인으로서 겪게 되는 온갖 시련을 긍정의 마인드로 극복해 가는 지혜를 넉넉히 시로 형상화 하였고 동시에 사랑과 연민, 그리움과 이별 등의 정서적 담론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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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선집은 《한국문학신문》 영역시 ‘감상하기’에 2015년~2019년까지 만 4년 동안 연재한 시를 한·영 선집으로 묶었다. 번역에는 김연복(11편), 진철보(64편) 수록, 189페이지로 출간되었다. 자서에서 정삼일 시인은 소년 시절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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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시편들은 큰 치우침이 없이 균질(均質)한 정서적 미감과 존재 회복을 위한 자연의 이법이 가미된 함의(含意)를 시조 속에서 줄곧 용출해 낸다. 자연이 그윽이 끌어주고 또 당겨주는 서정과 서사의 너름새를 자신의 공동체적 품성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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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시인은 삶의 질곡을 겪으면서 자기 내면에 내재한 갈등과 직면했음을 시편에서 암시한다. 이는 사유와 맞닥뜨려진 느낌이지만, 인간 본연의 심적 갈등에서 벗어나려는 가시화된 시도일지 모른다. 내면 갈등으로부터 탈피하고자 작은 목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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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홀로 서기'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그의 외로움이 푸르게 빛날 때/ 외딴 곳의 찐득한 외로움이/ 내 몸의 한 가지로 뻗어/ 결국 내 전부를 잠식해 차지했다.
세상의 모든 피어나는 꽃은/ 외롭다고 징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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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본질적으로 관념적인 것이다. 시의 구체성이나 지시어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자기 전술의 소도구에 불과하다. 나무는 천년이 가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인내성을 가진다. 그 나무가 고독을 알게 되면 결국은 존재 이유에 머리를 싸매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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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하의 시는 외면상 편안하게 읽힌다. 그것은 시인이 마련한 시적 장치들이 친밀감을 유도하는 구실을 넉넉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디고 느린 듯한 늘임 문체와 전폭적인 의인화 기법, 말 걸기의 대화 형식 등은 해석의 자연을 유도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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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남 시인은 먼저 기억이 환기하는 청춘시절의 좌절과 상처를 시인 특유의 은유적 상상력과 정밀한 언어로 형상화한다. 꿈을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 상처 깊은 풍경에 꿈의 지향점인 별을 띄워, 인간의 삶이 결코 잊혀진 꿈이 되지 않게 혼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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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상상력은 지구촌의 시민으로서 살아간다는 의식을 배경으로 지구 행성의 차원에서 펼쳐진다. 시간과 공간의 차원에서 무한한 시적 공간을 확장하고, 특히 현미경과 망원경의 관점을 조합함으로써 그 시적 공간은 더욱 넓어지고 긾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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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토박이인 난계 서봉석 시인은 이번 시집 '발간의 변'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보면 제가 사업에 입문한 날이 일천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아직 길들어졌구나 하는 확신이 없는 것 보면 아마도 이 길은 저에게는 영원히 멀고 먼 파촉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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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어진 원재료인 언어가 있기에 그저 시라는 형식으로 매만진다는 게 내 시작의 기본자세다. 잘 쓰기보다 잘 즐기자는 게 내가 시를 만나는 약속의 지점이다. 거기에 가면 늘 나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다. 하나님 그리고 어머니이다. 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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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이 일제강점기 배달겨레의 한을 노래한 민족시인이었다면, 김진중은 오늘날 서민의 삶을 노래한 민중시인이자 독힙운동가의 삶을 노래한 또 다른 민족시인이라 하겠다. -이태룡 문학박사의 격려사 중에서
*이 시집의 시편들은 독립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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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중 시인이 음유하는 이방에서의 체험과 감성과 직관은 먼저 그 운율과 가락을 담아내는 그릇부터 독특하고 신선하다. 우리 문화의 시대사적 조류와 민조시라는 운문체계의 절묘한 만남을 이 시집에서 음미하고자 먼저 여행이라는 담론을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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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시인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 욕구보다는 남을 위한 행복의 재단사를 자처한다. 찬란하게 빛나지만 가질 수 없는 별과 밤하늘을 밝혀 길을 찾게 하는 달이 되려는 게 아니라 그 빛을 받아 품어 남을 위한 빛으로 발하기를 원한다. 일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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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en한국본부 창설 70주년기념 시인선-06
시의 주제나 형식은 시인이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출될 수 있다. 이성을 기반으로 삼느냐 감성을 기반으로 삼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인의 몫인 것이다. 필자는 후자의 방식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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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을 통해 인간사의 한 국면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데 능숙하다. 그는 시의 메시지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전달하는 고답적인 태도를 벗어나 삶의 유의미한 순간을 포착하여 생의 희열, 만족, 기쁨, 경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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