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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서 지한주 시인의 존재방식을 묻는 질문은 보다 내밀하고 깊다. 이는 팔순의 연륜에 이르면서 곡진한 삶의 본질을 보다 진정성 있고 깊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한주 시인의 이번 시집의 또 다른 축은 황혼에 이르른 인생을 뒤돌아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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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모든 예술의 기본이며 총화입니다. 읽지 않으면-특히 동서양의 고전과 철학, 종교서적을 읽지 않고는 생각하는 능력이 초라하고 열악해요. 인생관과 시학이 없는 문학 또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지요. 시인과 작가는 자기 이야기를 쓰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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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촌분을 아껴 시어의 경작에 바친 사람의 첫 수확이 이렇듯 곱다랗고 산뜻하다. 한 시인이 자기에게 알맞은 보호색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기까지의 비밀한 통로는 오로지 그만의 것이며 그런 점. 그의 언어는 우리 시의 정맥을 쉼 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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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 3~4부에는 노래를 주제로 한 시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의 예술적 가치를 회복시켜가는 과정에서의 시적 의미가 곧 시인의 눈빛이며 햇살이며 꽃이며 기쁨이며 또한 눈물이 된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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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예술 창작 현장에서 다양한 방법론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훗날 클래식으로 존재할지는 불투명해도 파격적인 실험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문학 분야에서도 장르간 벽을 허물기 위한 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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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의 『상여소리』 는 특출한 농경시집 『고라실의 안과 밖』, 꼴값정치를 꼬집은 촌철살인의 정치인물시집에 이은 또 하나의 근본을 찾는 걸작 시집이다. 저 슬픔의 밑바닥에서 솟구쳐 오르는 화염 같은 소리! 망자가 산 자를 위해 부르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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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견자 시각, 형이상시법, 낯설게 쓰기 등 현대 시법을 대표하는 다양한 시법을 구사, 스스로의 시의 위상을 제고하여 시적 성취에 값하고 있다는 점에 결론의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이러한 결론이 답이 아니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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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서 정서, 서정, 향수는 필요한 마음의 양식이다. 풍요한 양식에서 '독서는 필요 불가분의 관계'라 사료된다. 우리 '원래'는 무엇이었고 어떤 자연에서 살아왔을까? 호기심은 시간여행에서 찾아야 할 독서인 것이다. 해서 필자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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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슴에 묻혀있는 벌과 꽃의 랑데부는 시의 상징성, 에로티시즘의 깊은 차원에 함몰되어 보지 않고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비경에서의 연정이고 모정이라 하겠다. 이 점에서 한숭홍 시인의 풍류도는 절정에 달하며, 그 처세의 몸가짐은 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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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그림을 그리는 형식을 빌려 순수한 자연을 지향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시의 제목인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는 소란스러운 현실에는 부재하는, 조용하고 깨끗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이다. 그 "나라"는 "들"과 "산"과 "냇물",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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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찬(食饌)의 맛과 더불어 앉은 사람들의 모습과 식사의 재미, 함께 하는 사람들 간의 소통을 생동적,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맛 시조는 레시피화된 언어를 풍자어나 재치어로 표출하면서도 제3자가 만지거나 볼 수 있도록까지 구안해 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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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회적 구조와 모든 매체의 구조는 인간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사고의 터널이 너무나 깊어지고 다양해지고 황당해지고 있습니다. 문학의 문제도 이러한 터널 앞에서 방향을 잡지 않을 수 없는 고뇌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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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혜 시인은 '사는 일이 폭풍 속'인데 '언젠간 사람도 사람답게 변하고 세상도 살만 하게 변하기를 바라면서 이 시집을 내 보낸다'고 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반추해 보고 이웃과 약자들의 마음을 모듬어 주는 따뜻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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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숙 시인은 시조시인이며 번역가다. 이번엔 『행복한 저녁』(최순향), 『내 안의 그』(이서연). 두 권의 시조집이 동시에 번역 출간되었다.
'주요번역집'으로 변영로 『진달래동산』, 변영로 『코리언 오딧세이』, 변영태 『한국의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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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손에 만져지지 않는다. 손에 만져지지 않는 행복은 가짜이다. 꿈만으로는 배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손에 만져지는 오늘, 지금이 진짜이다. 인도 철학에서 지금 오늘은 영원하다. 시간은 죽음이다. 오늘이 없으면 나는 없다. 나는 허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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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은 금생에 끝나지 않고 내생에도 연결되어 걸어가야 하는 것이 참선학도, 수좌의 본분사라 여긴다. 덕숭총림 전 방장이신 원담스님 법어처럼 '봄이 되면 풀은 저절로 푸르게 된다'는 말씀을 새긴다. /사흘 밤낮을 아상, 인상, 중생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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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자의 시는 이 풍진세상 속에서 평화롭고 편안하다. 때로는 윤동주의 시처럼 일종의 순결한 동심이 서려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슬픈 세상도 아름답다. 또한 자신이 살고있는 이 세상과 시대에 대해 너그럽고 예의가 바르다. 문연자의 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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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률 시인의 본질에 관한 묵상의 소재와 내용은 물의 만남과 소통의 순리, 무쇠와 연단鍊鍛의 묘리妙理, 맨 얼굴과 창조 진리에의 순명順命등이다. 모두 시의 위기를 감내해야 하는 시적 아포리즘이다. -김봉군(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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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영 시인의 시는 대체로 쉽고 맑고 투명하다. 어려운 시가 본령인 양 범람하는 시대에 임내영의 시는 쉬운 일상의 언어로 바닥을 깔아놓고 섬세한 촉수로 자신만의 특이한 상상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시인의 시를 향한 집념과 투명한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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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은 오늘도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면서 새로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의망을 꿈꾼다. 오디세우스가 언젠가 귀환할 것이라는 희망, 그의 귀환이 아내와 고향 이타카를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 이는 곧 기나긴 절망 끝에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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